리플-교보생명 토큰화 국채 실험 착수…수일 걸리던 국채 거래 실시간으로

국내 금융권 최초 토큰화 국채 거래 구조 검증…국채 거래·정산 시간 획기적 단축 기대

2026년 4월 15일 - 전통·디지털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선도 기업 리플(Ripple)이 교보생명과 기존 이틀 이상 걸리던 국채 거래 시간을 실시간으로 단축하는 새로운 금융 실험에 나선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과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은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리플 블록체인 인프라 활용 국채거래 구조 검증(PoC)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 리플의 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국채 거래 구조 검증 실험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국내 규제 환경 분석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토큰화 채권 등 다양한 기술 실증 모델을 검토해 왔다. 현재는 실제 테스트넷을 기반으로 기술 구동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채 등 실물 금융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해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토큰화 국채’ 실험이다. 토큰화 국채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차세대 자본시장 인프라로 주목하고 있는 핵심 분야다.

현재 국채 거래는 거래 체결 후 돈과 채권을 정산하는 과정이 별도로 존재해 보통 이틀 이상(T+2)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거래와 정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거래 시간을 실시간에 가깝게 단축할 수 있다.

결제 방식 또한 기존 은행 계좌 이체 외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실험을 병행해 은행 영업시간 내로 제한됐던 기존 거래 시간을 24시간 상시 가능 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거래 속도 향상은 물론 결제 불이행 등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디지털 자산 보관를 포함해 새로운 금융거래 과정 전반이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현 및 작동하는지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플은 국내에서 체결한 첫 금융 파트너십 중 하나로 교보생명을 선택한 핵심 이유에 대해, 그간 국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쌓아온 혁신 역량을 꼽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 투자가 아니라 기존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실험”이라며, “앞으로도 리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